주꾸미는 봄이 제철이 아니다.

#어시장에가면
魚시장에 가면
주꾸미 제철은 봄이라 생각하지만 사실은 한 여름을 제외하고는 사시사철 난다. 이는 가을 전어도 매한가지다.
다만 제철이라 생각하는 시기에 많이 찾을 뿐이다.
연안부두 어시장에 살아있는 주꾸미가 많이 있다.
서산, 군산 등에서 올라온 것들이다.
가격?
봄철보다 kg당 만 원 정도 저렴하다. 지난 주 가격이 만오천 원이었다.
기절했다고 농치는 죽은 주꾸미는 그보다 더 저렴하다.
제철이 아니어서 싼 게 아니다.
찾는 이가 제철보다 적어서 싼 거다.
맛이 없어서 싼 것이 생각할 수 있다.
겨울을 보내는 주꾸미는 제철이라 생각하는 봄보다
훨씬 보드랍고 맛있다. 살짝 데치면 봄날의 알 맛을 잊는다.
아마도 겨울날의 활주꾸미를 먹은 사람보다는 봄 주꾸미를 먹은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사실 봄 주꾸미가 가장 맛없다. 찹쌀 밥맛 난다는 알 때문에 먹는데 그냥 찹쌀밥 먹자. 알에서 무슨 찹쌀 맛을 찾는 지 모르겠다. 1년 생 주꾸미는 산란할 때는 먹이를 먹지 않는다. 조용히 산란을 끝내고 생을 마감한다. 에너지 공급이 없으니 겨우내 저장한 것으로 산란까지 버틴다. 에너지라는 게 사실 지방과 포도당. 그것을 써버린 살 맛이 있을 턱이 없다. 그냥 퍽퍽할 뿐이다.
주꾸미 알 맛을 찾다가는 종국에는 명태 꼴 난다. 그런 조짐이 벌써 보인다. 주꾸미가 사라지기 전, 지켜야 한다.
찾지 않으면 잡는 이도 적어진다. 주꾸미 알, 그만 찾자.
#주꾸미
#봄주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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