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목 표고, 배지 표고


참나무에 구멍을 내고 균사를 접종한다.
사진 속 하얀 점들이 접종한 자리다.
18개월 사이
시간을 두고 버섯은 난다.


원목 재배한 표고는 거칠다.

추위와 더위를 이겨내고 피어나기에 
깔끔하지 않다.
적당한 온도와 적당한 수분, 그리고 바람이 불면
표고는 등껍질처럼 예쁘게 갈라지고 하얀색을 띤다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백화고가 된다.
검 갈색을 띨수록 가격은 내려간다. 백화고가 비싼 이유는 생산량이 적어서다. 가을보다 봄에 더 많이 표고가 난다. 백화고는 5% 정도 나온다. 없어서 비싸다. 맛은 잘 모르겠다. 화고, 동고와 비교해 뛰어나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다. 경험상, 대부분 없어서 비싼 것은 많이 봤어도 진짜 맛있어서 비싼 것은 보기 힘들었다


톱밥과 쌀겨, 영양분을 섞은 배지로 표고 재배를 많이 한다. 열에 아홉 이상이 이 방식으로 생산한다.

원목에 비해 많은 장점이 있다.
1. 연중 생산이 가능하다(원목은 봄, 가을만)
2. 온도, 습도 조절로 생산성이 좋다(원목은 자연과 동업,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은 그늘막 정도)
3. 가격이 저렴하다(원목은 생표고는 가격이 같다)

실내에서 자란 표고는 표면 갈림이 거의 없다.
슈퍼나 시장에서 흔희 보는 표고는 배지 재배한 표고다.
원목 또한 샀을 건데 사실 구분 지어 유통하지 않는다
따로 찾는 이도 없거니와 가격이 더 나가는 것도 아니기에 생산자도 그냥 공판장에 넘긴다.

원목 표고는 향이 깊다. 씹는 맛이 차지다.
원목과 배지 재배 표고의 큰 차이는
향과 씹는 맛이다.
진한 향과 쫄깃한 식감에 시간의 맛이 배어 있다

가격은 둘이 비슷하거나 같다
원목은 재배기간도 길고, 원목을 들고 나는 일도 힘들다.
고령화 농촌에서 점점 버림받고 있다.
굳이 찾는 이도 없는데
힘들게 재배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표고로 하는 요리는 많다.
표고가 들어가는 레시피도 많다.
그중에서
원목과 배지 구분하는 이는 거의 없다.
요리를 한다면
요리를 연구한다면
재료 구분부터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농업 기술이 발달하면서 제철 구분이 모호해졌다.
희미해진 제철이지만
찾으면 나름의 철을 유지하고 있는 식재료가 있다.

'가성비' 많이들 이야기한다.
원목 표고가 가성비 짱이다.
같은 가격에 맛과 향이 더 좋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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