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_뭐었더라 열무비빔밥


#어제_뭐었더라


#열무비빔밥


1


담근 열무김치가 적당히 익었다.


아니


"내일이면 나 익어!"


열무김치가 이야기하는 듯 보였다.


2


익기 직전의 열무김치는 비빔밥이 제격이다.


푹 익은 것은  국수가 좋다.


3


점심은 주로 혼자 먹는다.


집사람과 윤희는 직장과 학교에 간다.


4


재료를 준비한다.


달걀을 꺼내고


딸기 고추장을 꺼낸다.


중요한 것은 참기름


5


참기름은 여기서 향을 지배해서는 안 된다.


진한 향을 넣으면


참기름 비빔밥이 된다.


6


지리산처럼의 저온 압착 참기름.


2013년? 12년?


남원 버크셔 출장 갔다가


처음 봤다. 


저온압착?


참기름을 저온압착 한다고?


신기했다.


그때는 그런 개념 조차 없었다.


참기름에 강한 향이 지배하던 시절이었다.


지금이야 동네마다 저온압착 참기름이 생기고 있지만 말이다.


내가 볼 때 원조는 여기다.


7


참기름이나 들기름은 빛과 산소에 민감하다.


대두유처럼 유통기한이 길지 않다.


불포화 지방산 함량이 높다 보니


산패가 쉽게 된다.


온도 관리가 잘 못하면 쩐내 나기 십상이다.


빛 또한 마찬가지다.


올리브유가 불투명 용기에 담긴 것처럼 


참기름 또한 그렇게 해야 하는데


투명 용기에 담긴 


참기름을 볼 때마다 깜짝깜짝 놀란다.


무슨 생각인지.....


8


비빈다.


비비기 전 생각대로


아삭한 열무가 제 역할을 하고 있다.


#MD의식탁


#금연


오늘로 만 2년이 지났다.  가끔 생각난다. 그렇다고 절실하거나 그러지는 않는다.


#끊었으면된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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