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에서 맛보는 색다른 해장국 고무꺽정이 매운탕



동해는 해산물로 만드는 해장국 내지는 술국의 천국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다양한 종류의 음식이 있다. 물론 서해나 남해와 거의 비슷하지만 동해를 가야지 제맛을 볼 수 있는 생선 매운탕이 있다.

우럭이나 광어 회를 뜨고 남은 것으로 끓이는 서덜은 어디나 다 있다.

시계방향으로 11시부터 고무꺽정이, 뚝지, 삼세기, 고무꺽정이

가을이 오고 깊어질수록 세 개의 바다에서는 삼세기(삼식이) 맛 또한 깊어진다. 초겨울의 삼세기 매운탕은 시원함의 깊이가 다르다. 겨울에 매운탕이 맛있는 것은 생선이 맛있기도 하지만 같이 넣고 끓이는 무 또한 제철이기에 그렇다. 시원함과 단맛의 깊이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동해에서 맛볼 수 있는 생선매운탕에는 뭐가 있을까?

남해 꼼치

동해 미거지.. 검은색이 수놈이다.

곰치라 이야기하는 미거지탕, 남해는 보통 물메기라 하지만 실제는 꼼치다.

도치, 심퉁어라 하는 뚝지가 있다. 도치라는 어종은 따로 있다. 먹지는 않는다고 하는데 그림으로 봐서는 꽤 귀엽게 생겼다.

대게나 홍게로 끓이는 매운탕도 있다. 대게나 홍게는 빨간 양념으로 끓이는 것보다는 양념이 적을수록 게 맛이 잘 산다고 여기기에 잘 먹지 않는다.

서남해는 바지락 동해는 비단조개, 일명 째복이 있다. 동해 조개의 특징은 패각이 두껍다. 깊은 바다의 수압을 견디기 위함이 아닐까 한다. 동해에서 조개를 사면 좀 손해 보는 느낌이 든다. 살보다는 껍데기가 훨 많이 나오기 때문인 듯.

고무꺽정이 매운탕, 망치 또는 삼숙이 등으로 불린다.

그다음으로 동해에서 맛볼 수 있는 것이 고무꺽정이다. 

생긴 것은 아귀 새끼처럼 보인다. 몸통에 비해 커다란 대가리가 그리 보인다. 자세히 보면 생김새가 귀엽다. 아귀가 조폭이라면 고무꺽정이는 초딩 1학년 말썽꾸러기 같은 모습이다. 커다랗고 똘망 똘망 한 눈망울이 그러 생각이 들게 한다. 고무꺽정이 매운탕은 시원하다. 아귀보다 살 씹는 맛이 꽤나 괜찮다. 아귀보다 몸체가 작은 녀석이라 간이나 위 등의 내장 먹는 맛이 부족하나 국물 하나만큼은 아귀를 뛰어 넣는다. 처음에 맛보고는 "오!"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다.

고무꺽정이는 9~11월 사이에 산란한다고 한다.

제철은 산란 준비 중인 여름부터 초가을까지 일 듯싶다.

8월 말에 갔었을 때. 큰 거 서너 마리에 2만 원 정도 했었다.

그 정도 양으로 매운탕 끓이면 식당에서 매운탕 대보다 많이 나올 듯싶다.

삼척 옛집, 동해 부흥식당 추천한다. 

그래도 동해에서 해장국으로는 김치대구탕 만한 것이 있을까 싶다.

가격 착하고 맛 좋고 말이다. 1인분에 2만 원 넘어가는 곰치국은 사실 에바다.

13,000원 김치 대구탕. 삼척 부림해물.